[골닷컴] 강동훈 기자 =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가 센터백 윌리암 살리바(23·아스널)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특히 아스널이 살리바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자 무려 1억 유로(약 1530억 원)를 제안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일(한국시간) “수비진 문제 해결이 시급한 레알 마드리드는 살리바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살리바를 영입하고, 또 알폰소 데이비스(24·바이에른 뮌헨),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6·리버풀)까지 품으면서 올여름 수비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살리바 측근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개인 합의를 맺는 데 자신이 있는 상태다. 관건은 구단 간 협상인데,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널이 쉽사리 거절할 수 없는 1억 유로를 제안해 거래를 성사시킬 의지가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1억 유로를 제안해 거래를 성사시키게 된다면,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80억 원)를 기록한 요슈코 그바르디올(22·맨체스터 시티)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수비진 보강이 절실하다. 특히 센터백 영입이 필수적이다. 기존 센터백들이 잦은 부상 속 전열에서 이탈하는 빈도가 계속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고, 또 평균 연령도 높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도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센터백 영입에 유독 적극적이었던 것도 그래서였다. 실제 살리바부터 시작해서 에므리크 라포르트(30·알나스르)와 조나탕 타(28·바이어 레버쿠젠), 카스텔로 뤼케바(21·라이프치히), 크리스티안 로메로(26·토트넘) 등 이적설 대부분이 센터백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가운데서 기량과 잠재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살리바를 가장 높게 평가했고, 올여름 최우선 목표로 정하면서 영입에 나서려는 계획이다. 살리바를 품는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부터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갈락티코 3기’의 서막을 알릴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생테티엔에서 프로에 데뷔한 살리바는 이듬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당시 18살 유망주에 불과했던 그는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됐다. 이후 OGC 니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살리바는 결국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아스널 감독에게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서서히 입지를 늘리기 시작하더니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살리바는 지난 2022년 3월 디디에 데샹(565·프랑스)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지금까지 A매치 26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 메이저대회에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