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마지막을 성대하게 장식할 의사가 없다. 그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 시각) “리버풀은 살라의 이적료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브라이튼전을 살라의 고별전으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라가 이날 안필드에서 고별전을 치른다면, 다른 구단들이 이 점을 짚어서 이적료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은 그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현재 리버풀은 어느 때보다 살라를 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살라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 팀 분위기를 흐린 데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슬롯 감독은 앞서 인테르 원정 경기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했다. 이후 슬롯 감독과 살라가 대화를 나눴고, 다가올 브라이튼전에서는 명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슬롯 감독은 이 상황 썩 반갑지 않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살라와 이런 상황이 전혀 즐겁지 않다”며 “구단과 팀을 위해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살라는 브라이튼전을 마치고 이집트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이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면서 살라가 일시적으로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살라의 에이전트와 리버풀은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된 시기를 활용해 대화를 나누기로 계획했다.
이 대화가 살라의 미래를 결정할 거로 보인다. 살라가 이번 겨울 리버풀을 떠날 지, 아니면 동행을 이어나갈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