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을 끝으로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케빈 더 브라위너(33)의 대체자로 낙점한 모건 깁스화이트(25·노팅엄 포리스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여전히 깁스화이트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고려하고 있는 맨시티가 몇주 안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시티는 깁스화이트가 여전히 ‘최우선’ 영입 목표 중 한 명이기 때문에 향후 몇 주 안에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개인 합의 측면에선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팅엄이 깁스화이트를 잔류시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구단 간 합의 측면에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올여름 더 브라위너가 떠나는 게 확정된 가운데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게 급선무 과제다. 앞서 지난달 초 맨시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더 브라위너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더 브라위너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로서 마지막 몇 달만을 남겨뒀다”고 이별을 알렸다.
지난 2015년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입성한 후 빼어난 플레이메이킹과 공격포인트 양산 능력을 앞세워 공격을 진두지휘해온 더 브라위너는 지금까지 통산 418경기 동안 108골·177도움을 올렸다.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맨시티는 경기력의 차이가 극명했고, 그라운드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했다. 이에 더 브라위너가 떠나게 된다면 그 공백이 상당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고려했던 건 플로리안 비르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비르츠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비르츠가 올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직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은 데다, 만약 이적한다면 현재로선 바이에른 뮌헨행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탓이다.
맨시티는 이에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홈그로운이 적용되는 메리트까지 있는 깁스화이트로 선회하면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깁스화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0경기 동안 5골·9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노팅엄의 돌풍을 이끌었고,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깁스화이트의 활약은 단순히 공격포인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는 넘치는 에너지와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노팅엄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노팅엄은 그의 활약상 속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더니 현재 6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두고 싸우고 있다.
맨시티는 다만 깁스화이트 영입을 위해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전망이다. 맨시티는 진지하게 깁스화이트 영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팅엄에 이적을 문의했는데, 노팅엄은 과거 맨시티가 잭 그릴리시를 영입했을 당시 지불한 이적료에 버금가는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시는 당시 1억 파운드(약 1861억 원)를 기록하며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울버햄프턴 유스 출신인 깁스화이트는 지난 2017년에 울버햄프턴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스완지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2022년 여름 노팅엄으로 완전 이적했다. 기본적으로 공을 다루는 능력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그는 직접 공을 운반하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데 능하다. 유사시엔 직접 득점할 수 있는 마무리 능력도 갖췄다.
노팅엄에서 본격적으로 재능이 만개한 깁스화이트는 현재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첫 시즌 EPL에서만 37경기 동안 5골 8도움을 올리면서 주축으로 도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그는 EPL에서 37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모습을 보였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에서도 4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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