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K리그2 안산그리너스의 공격수 김경준이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뜨거운 발끝을 또 한번 과시했다.
안산은 28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남 원정에서 패한 안산은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김포 추격에 실패, 순위표에서 8위(승점 29)를 유지했다.
전반 19분 카스트로, 그리고 전반 42분 모재현의 연속 득점에 패색이 짙던 안산은 후반 9분 김경준의 만회골로 한 점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까지 계속해서 경남을 몰아쳤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
안산은 지난 6월 25일 충남아산FC전부터 7월 9일 부천FC 1995전까지 전패, 4연패 수렁에 빠지며 K리그2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2일 안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민국 감독이 자진 사퇴 후 임종헌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했음에도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중순 부산아이파크전 승리 이후 김포FC에게도 승리하며 흐름을 탔다. 현재까지 안산은 부산전 승리를 포함해 8경기에서 3승 3무 2패로 최하위 탈출을 넘어 리그 9위에 안착했다.
안산은 어떻게 반등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안산의 ‘넘버 9’에 있다. 안산의 스트라이커 김경준은 7월부터 8월까지 무더운 날씨로 힘들었던 두 달간 5골을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경준은 조민국 감독 체제에서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올 6월까지 23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단 6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마저도 교체 출전이 포함이었다.
하지만 김경준은 임종헌 감독 대행에게 선택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2020시즌부터 안산에 합류한 김경준은 지난달 2일 FC안양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임종헌 감독 대행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지속해서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안양전 이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2경기에서 침묵한 뒤 27, 28라운드에서는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다시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하는 듯싶었지만 28라운드 김포전에서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도움을 만들어내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다시 선발로 복귀한 김경준은 29라운드 경남전에서 득점을 올리더니 31라운드 서울이랜드전에서는 83분에 교체로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리며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이후 광주FC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으나 34라운드 충남아산, 그리고 이날 경남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7월부터 8월 치러진 10경기에서 5골. 많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안산이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경준의 활약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김경준이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 안산이 모두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득점의 가치는 높다. 김경준이 이번 시즌 터트린 5골은 모두 안산이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왔다. 김경준의 득점으로 적어도 안산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렇게 패배를 모면한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경준이 날이 싸늘해지는 가을에도 뜨거운 득점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득점력으로 안산을 ‘캐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