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됐던 호이비에르는 최근 에이전트까지 바꾸면서 이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위트니스, 트라이벌 풋볼 등 영국 매체들은 5일(한국시간) “호이비에르는 최근 에이전트를 바꿨다. 루카 푸치넬리(50·이탈리아)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전시인 USG(UNIQUE SPORTS GROUP) 이탈리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며 “호이비에르의 이 같은 결정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토트넘을 떠나 이적을 추진하려는 그의 바람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호이비에르가 USG 이탈리아로 에이전시를 교체한 가운데, 그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함께 전했다. 실제 호이비에르는 가장 최근까지 유벤투스와 가깝게 연결됐다. 이외에도 AC밀란과 AS로마, 나폴리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여전히 구애를 보내고 있는 만큼 스페인 라리가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호이비에르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붙박이 주전이었지만,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면서 ‘백업 멤버’로 전락한 탓이다. 실제 그는 모든 대회에서 28경기를 뛰었는데, 정작 선발 출전한 건 8경기뿐이다. 대부분 후반 뒤늦게 교체로 들어가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렇다 보니 평균 출전 시간이 41.6분밖에 되지 않는다.
호이비에르는 특히 선발 출전마저도 이브 비수마(27·말리)와 파페 마타르 사르(21·세네갈)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징계와 부상,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 등 여타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어렵사리 잡은 기회였다. 비수마와 사르 등이 복귀한 후로 호이비에르는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이비에르는 앞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스쿼드의 뎁스가 얇은 탓에 이적을 허락하지 않은 데다, 거액의 이적료를 원한 탓에 무산됐다. 결국 잔류한 그는 현재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땐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이비에르가 에이전트를 교체한 배경이다.
호이비에르는 더군다나 토트넘과 계약기간도 2025년 6월까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대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올여름 호이비에르를 이적시켜야만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 호비비에르가 올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칠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쏠리는 이유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지금까지 통산 173경기(10골·16도움)를 뛰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궂은일을 도맡으며 활약해 왔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임 감독 시절 붙박이 주전으로 뛰면서 중원의 버팀목이 되어줬다. 다만 올 시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