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튼 센터백 예리 미나(27)가 지독한 부상 악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부상 전문가 벤 디너리(45·잉글랜드)는 그를 향해 "이제는 그만 포기하고 떠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Premier Injuries' 포털 설립자이자 저명한 의사로 알려진 디너리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미나는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육체적인 요구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그는 에버튼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모든 경기의 44%밖에 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이제는 그만 포기해야 한다. 덜 까다롭고, 자신에게 맞는 리그를 찾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나가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는 것을 두고 프리미어리그와는 어울리지 않으며,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에버튼을 위해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미나는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 25분경 갑작스럽게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주저앉았고, 결국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그대로 개막전을 마쳤다.
경기 후 에버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나가 발목인대 부상을 당했다. 전문의에게 정밀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10월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일제히 전망하고 있다.
이날 부상으로 미나는 지난 2018년 에버튼에 입단한 이래로 어느덧 12번째 이탈하게 됐다. 일수로 따지고 보면 400일이 넘는다. 이렇다 보니 정작 5시즌 동안 모든 대회 통틀어 9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평균 출전 시간은 76분에 그쳤다. 사실상 유리몸이 되어 버린 셈이다.
에버튼으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미나를 영입할 당시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낙점하면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3,000만 유로(약 400억 원) 거액을 지불하며 데려왔는데, 계속된 부상으로 주급만 축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각도 쉽지 않다. 잦은 부상 이력 탓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을 것이라는 현지 공통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입했을 당시 원금 회수를 포기하고 이별하지 않는 이상 답답함을 떠안고 동행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