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Getty Images

에버턴, 우크라이나 도운 팬에게 PK 기회 제공…친선 경기 대미 장식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축구계에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FC가 그들의 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에버턴은 투지 넘치는 노력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운 ‘열성팬’ 폴 스트래튼에게 디나모 키이우전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영광을 베풀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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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30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디나모 키이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에버턴은 ‘공식적으로’ 키이우에 3골을 넣고 승리했으나, 키이우의 골망은 ‘4차례’ 흔들렸다. 바로 에버턴의 팬, 스트래튼이 교체로 투입돼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스트래튼은 델리 알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악수와 포옹을 한 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스트래튼은 살로몬 론돈, 드와이트 맥닐 등과 득점의 기쁨을 함께 했다.

프로 선수도 아니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으며,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에버턴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어떤 이유가 숨어있었을까.

‘더 선’은 “지난 3월 스트래튼은 넷플릭스를 보고 프링글스를 먹으며 한 주간의 휴가를 보내려 했던 것 대신 폴란드로 향해 우크라이나가 받고 있는 고통에 대응했다”라며 리버풀 지역 소식지 ‘리버풀 에코’를 인용해 전했다.

스트래튼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던 난민들을 돕는 데 4일을 보냈다. ‘리버풀 에코’는 “스트래튼은 폴란드 회화집과 전 경찰 동료 및 군대 동료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했다”라고 밝혔다.

에버턴 구단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스트래튼이 한 그의 대단한 노력을 보상해 주기로 결정, 키이우와의 친선 경기에서 그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 줬다.

경기장을 찾았던 많은 팬들은 스트래튼이 선수단 통로에서 나오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래튼을 맞았고 그가 득점을 올리자 자신의 일인 것처럼 환호하며 뜻깊은 순간을 함께 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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