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앤서니 고든의 매각을 대비하려는 것일까.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겔 알미론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에버턴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파라과이 출신의 윙어 알미론의 이적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램파드 감독은 다음 주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몇 명의 선수를 더 보강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다. ‘더 선’은 램파드 감독의 영입 목록에 파라과이 국가대표팀 출신인 알미론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에버턴은 28세의 알미론을 구단으로 데려오기 위해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영국 매체 ‘가디언’을 인용해 전했다.
에버턴이 뉴캐슬에게 알미론의 영입에 대해 제안을 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하나 뉴캐슬은 알미론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 대신 뉴캐슬은 임대가 아닌 이적으로만 알미론을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 2018/19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뉴캐슬에 합류한 알미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양 측면 윙어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뉴캐슬의 리빌딩을 책임지게 된 에디 하우 감독은 다재다능한 알미론을 적극 기용했다. 하지만 알미론은 뉴캐슬에 합류한 이후 현재까지 126경기에 나서 고작 15골 5도움을 올리는데 그칠 만큼 공격포인트를 쌓는데 소질이 없었다.
하우 감독은 올 시즌 치른 3경기에서 알미론을 모두 선발로 내보낼 만큼 그에게 믿음을 갖고 있으나 매각을 막지는 않을 전망이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고 있기에 굳이 알미론을 잡을 필요가 없다.
에버턴의 이러한 움직임은 팀 내 최고 유망주인 고든의 매각을 대비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현재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가 고든의 영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에 의하면 고든은 램파드 감독에게 첼시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든은 에버턴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알미론과 마찬가지로 좌우 측면 윙어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까지 소화 가능하다. 지난 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모든 대회 4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올렸는데, 그가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초라하지만 경기장 내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토트넘과 첼시로 하여금 푹 빠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고든의 영입에 옵션을 포함해 6,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무시 못 할 큰 액수이기에 에버턴은 고든의 대체자로 알미론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 시장이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고든의 이적으로 인한 연쇄 이적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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