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ny van de Beek Manchester United 08122021Getty

에버턴의 반 더 비크 임대 조건…8억 원, 주급 100% 부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후 줄곧 벤치를 지킨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24)가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에버턴은 지난 1일(한국시각) 맨유에서 6개월 임대를 조건으로 반 더 비크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반 더 비크는 불과 지난 2020년 여름 맨유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영입하는 데 이적료 4000만 파운드를 투자한 미드필더다. 그러나 그는 맨유에서 활약한 지난 2년간 단 50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맨유 이적 후 반 더 비크의 선발 출전 횟수는 컵대회를 포함해 19경기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그는 최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그동안 반 더 비크가 꾸준히 맨유에서 임대 이적을 시도하고도 움직이지 못했던 이유는 구단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었다. 맨유는 반 더 비크를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그리고 그의 주급을 100% 부담할 팀을 찾았다.

결국, 에버턴이 반 더 비크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에버턴은 반 더 비크의 임대료로 맨유에 약 5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8억 원)를 지급했다. 그동안 반 더 비크가 맨유에서 받은 주급은 약 10만 파운드(약 1억6250만 원)다. 에버턴은 반 더 비크를 올 시즌이 끝나는 오는 6월까지 임대하는 조건으로 그의 주급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즉, 에버턴은 맨유가 원하는 조건을 100% 충족한 셈이다.

그러나 반 더 비크가 올여름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맨유가 여전히 올여름에는 반 더 비크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버턴은 반 더 비크를 임대 영입하는 조건으로 올여름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요구했다. 그러나 맨유가 이를 거절하며 올여름 그를 복귀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맨유는 올여름 정식 사령탑이 부임하면 반 더 비크를 팀에 합류시켜 주전 경쟁을 유도할 전망이다.

한편 반 더 비크는 빠르면 오는 6일 자정(한국시각) 에버턴이 브렌트포드를 상대하는 FA컵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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