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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출전 속 무산된 ‘코리안 더비’…‘교체’ 김민재 웃고, ‘선발’ 정우영 울고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축구연맹(DFB)-포칼 16강전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정우영이 선발 출전했지만 김민재가 정우영이 교체 아웃된 이후 뒤늦게 교체 출전하면서 서로 엇갈린 탓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펼쳐진 우니온 베를린과 대회 16강 원정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3시즌 만에 이 대회 8강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6시즌 만이자 통산 21번째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2분 만에 앞서나갔다. 조슈아 키미히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연결된 것이 일리야스 안사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됐다. 전반 24분엔 다시 한번 키미히가 코너킥을 올렸고 해리 케인이 헤더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우니온 베를린도 반격에 나서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조나단 타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PK 키커로 나선 레오폴트 크르펠트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러나 곧바로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마이클 올리세의 프리킥을 디오고 레이트가 문전 앞에서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10분 케인이 공중볼 경합 도중 레이트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반칙을 범해 두 번째 PK를 얻었다. 이번에도 PK 키커로 나선 크르펠트가 차분하게 성공해 다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은 만들지 못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맞대결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거란 기대감 속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정우영이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8분 교체 아웃된 가운데 벤치에서 출발한 김민재가 후반 41분에서야 교체 투입돼 서로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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