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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면서 익숙해(?) 밀란-인테르 11년 만에 토너먼트 동반 진출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벌써 11년이라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명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2011/12시즌 이후 무려 11시즌 만에 두 팀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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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막차 티켓을 따냈다. 밀란은 3일 오전(한국시각) 쥐세페 메아차(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최종전' 잘츠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조2위 자격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죽음의 C조에 속한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과의 최종전 패배에 관계없이 이미 16강이 확정된 상태였다. 바르셀로나와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둔 게 쾌거였다. 덕분에 인테르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양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동반 진출이다. 2011/12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두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모두 기나긴 암흑기를 보낸 탓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연스러웠던 그림이 이제는 어색한 조합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대회 최다 우승 2위 팀 AC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자체가 오랜만이다. 9년 만의 성과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 자체가 오래 걸렸다. 2021/22시즌 밀란은 2013/14시즌 이후 무려 8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마지막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또한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2012년 이후 밀란은 암흑기에 빠졌다. 어찌 저 찌 유럽 대항전에 나가더라도,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였다.

그렇게 2021/22시즌 야심 차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대회 최다 우승 2위에 빛나는 밀란이지만 온도 차가 컸다.

돌아온 첫 시즌 하필 죽음의 조에 걸렸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포르투에 밀린 밀란은 4위로 떨어졌다. 전화위복이 됐다. 리그에만 집중했다. 11시즌 만의 세리에A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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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이번에는 탑시드 자격으로 E조에 배정됐다. 위기도 있었다. 하필 첼시와의 2연전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 이탈하며 전패를 당했다. 탈락 위기의 순간. 디나모 자그레브와 잘츠부르크와의 남은 2연전에서 모두 4-0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2위 자격으로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2018/19시즌 인테르는 지금은 나폴리 사령탑으로 유명한 스팔레티 감독과 함께 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첫 시즌 바르셀로나와 토트넘 그리고 PSV와 한 조에 속했던 인테르는 뒷심 부족으로 3위를 기록.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콘테 감독 체제에서는 전력 보강에도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두 시즌 연속 조별 예선 탈락이었다. 2020/21시즌에는 조 4위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시즌 시모네 인자기 감독 부임과 함께 인테르는 10년 만에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지만, 안필드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조에서 생존하며 2년 연속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 = Getty Images /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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