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 우승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눈물까지 흘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남은 계약기간 어떻게 해서든 SPL 트로피를 들어 올리길 원하지만, 정작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가 투자를 줄이고 선수 보강에도 소극적이자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2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호날두는 현재 알나스르와 알힐랄, 알이티하드, 알아흘리까지 SPL을 대표하는 4개 구단의 지분을 각각 75%씩 보유하고 있는 PIF와 갈등을 빚으면서 경기 출전을 거부, 이른바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호르헤 헤수스 감독이 호날두의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오는 3일 열리는 알리야드전에 일부러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호날두가 PIF와 갈등을 빚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호날두가 PIF와 갈등을 빚게 된 배경에는 유독 PIF가 알힐랄만 편애하는 점에 불만을 가지면서다. 호날두는 PIF가 최근 알나스르에는 투자를 대폭 줄였지만 알힐랄에는 여전히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자 차별적인 대우에 분개했다.
실제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최근 3시즌 동안 이적시장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알나스르는 4억 933만 유로(약 7077억 원)를 지출했고, 알힐랄은 6억 2406만 유로(약 1조 790억 원)를 지출했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당장 올겨울에도 알나스르는 선수 보강을 요청했지만 PIF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하이데르 압둘카림만 영입했다. 반면 알힐랄은 파블로 마리와 카데르 메이테, 무라드 알하우사위, 술탄 마다쉬 등을 영입하면서 4372만 유로(약 755억 원)를 지출했다. 여기다 알이티하드를 떠나기로 한 카림 벤제마 영입도 앞두고 있다.
호날두는 그뿐 아니라 PIF가 최근 알나스르 경영진에 포함된 포르투갈 인사 두 명, 시망 쿠티뉴 단장과 조제 세메두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권한을 정지시키는 등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에도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날두는 2023년 알나스르에 입단해 지금까지 통산 127경기 동안 111골(22도움)을 터뜨리며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알나스르에서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SPL은 차치하고 사우디 슈퍼컵과 킹스컵(사우디컵),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등에서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