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어떤 팀도 막지 못할 것” 극찬 세례…1골·1도움 맹활약 펼친 손흥민, 평점 8.6점 ‘양 팀 통틀어 2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날아올랐다.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을 앞세워 대승을 거둔 LA FC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진출,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스틴 FC와 2025 MLS 컵 PO 1라운드(3전 2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LA FC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LA FC는 2라운드에 진출, 반대편 PO 1라운드 승자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MLS 컵 PO는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참가해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각 콘퍼런스의 7위까지 PO 직행권을 얻고, 8~9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러 남은 1장의 PO 출전권을 얻는다. 1라운드는 1위와 8위 또는 9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대결한다.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 8강부터 4강(콘퍼런스 결승), 결승까진 모두 단판으로 진행된다.

손흥민은 이날도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그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드니 부앙가와 나단 오르다스가 위치해 공격 삼각편대가 꾸려졌다. 손흥민은 다만 중앙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수시로 측면으로 빠지면서 수비를 유인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선제골도 손흥민의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빛났다. 전반 21분 부앙가가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볼을 길에 연결하자, 왼쪽 측면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이 건네받은 후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더니 수비를 앞에 두고 특유의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기술) 드리블 이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탄 손흥민은 4분 뒤엔 도움을 올렸다. 부앙가에게 도움을 받은 그는 이번엔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패스가 날아오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손흥민은 뛰쳐나온 골키퍼를 제친 후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비어 있는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이후로도 클래스를 뽐냈다. 프리킥과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또 공격 지역에서 빠른 스피드와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과 위험천만한 태클을 하는 등 거칠게 나왔다. 손흥민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견제를 이겨내면서 활약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볼 터치 34회를 기록하면서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피파울 2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6점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9.3점을 받은 부앙가 다음으로 최고점이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맹활약으로 LA FC가 PO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전반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자 오스틴은 막을 수 없었다. LA FC에는 이런 스타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떤 팀도 그들을 막는 건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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