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Getty

양현준 PK 유도 후 ‘충격 퇴장’…패배한 셀틱은 선두 탈환 실패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이 킥오프 16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알렉스 코크레인의 얼굴까지 높게 올리며 가격하는 위험한 반칙을 범해서다. 페널티킥(PK)을 유도하는 등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그로서는 아쉬움이 더 크게 됐다.

양현준은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와의 2023~20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16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최대로 끌어올린 그는 이날도 초반부터 공격진영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더니 이른 시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양현준은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재빠르게 침투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먼저 어깨를 집어넣으면서 공간을 선점했다. 이때 뒤에서 쫓아오던 코크레인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PK를 얻어냈다. 하지만 양현준이 얻어낸 PK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아담 아이다가 실축한 탓이다.

이후 양현준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전반 16분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에서 달려오던 코크레인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올렸다. 이때 양현준의 발이 코크레인의 얼굴을 가격했다. 당초 주심은 양현준에게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퇴장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VAR) 이후 판정이 번복되면서 레드카드를 꺼냈다.

양현준은 옐로카드에서 레드카드로 판정이 번복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숙인 채 아쉬움을 삼키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데다, 이날도 초반 PK를 유도하는 등 활약이 좋았던 만큼 양현준으로선 더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준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빠지면서 수적 열세에 놓인 셀틱은 결국 내리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43분 호르헤 그랜트가 VAR 끝에 얻어낸 PK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11분엔 칼렘 뉴언호프의 패스를 받은 로런스 섕클랜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셀틱은 이날 패배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2위(21승5무3패·승점 68)에 그대로 머물렀다. 특히 뒤이어 경기를 펼친 선두(23승1무5패·승점 70) 레인저스 역시 패하면서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았다. 셀틱은 만약 승리했더라면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고 레인저스와 격차를 승점 2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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