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양현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불린 니콜라스 퀸(이상 셀틱)이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인 코모로 이적한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를 마치면서 퀸은 다음 주 코모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모가 퀸 완전 영입을 두고 이적료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는 1,900만 유로(약 304억 원)이고, 개인 합의도 원칙적으로 완료했다”라며 “메디컬 테스트는 다음 주 초에 진행하기로 했다. 코모가 라이프치히와 경쟁에서 승리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4일 SNS에 “퀸은 라이프치히의 제안을 거절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코모 감독이 퀸에게 매우 관심이 있었다”라며 “여러 차례 연락했으며, 퀸을 오른쪽 윙어로 기용할 생각이다. 코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목표다. 계약 기간은 2029년이며,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독일 출신인 퀸은 지난해 1월 셀틱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라이프치히,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라피트 빈 등에서 성장한 그는 왼발 킥을 활용한 득점력, 기회 창출과 드리블 능력이 장점인 윙어다. 오른발 활용 능력도 준수해 상대가 막기 까다로운 공격 자원이다. 2024-25시즌 공식전 51경기에서 21골과 15도움을 쌓으며 이를 증명했다.
퀸이 셀틱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코모가 그에게 구애를 보냈다.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구단이다. 마르틴 바투리나, 필리페 잭, 알렉스 바예, 이그나스 판 데르 브렘트, 헤수스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한 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장인 알바로 모라타(갈라타사라이) 영입도 눈앞에 뒀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퀸이 오른쪽 측면에서 파괴력을 뽐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퀸이 활약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무대가 유럽에서 수준 높은 리그는 아니지만, 그는 UCL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UCL 10경기에 나서 3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넣은 득점도 있었다.
코모가 퀸 영입을 위해 지출한 1,9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이번 여름 영입한 로드리게스로, 그에게 2,250만 유로(약 361억 원)를 투자했다. 인도네시아 대부호인 하르토노 형제가 소유한 코모는 UCL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할 거로 예상된다.
한편, 퀸이 코모로 향하면서 다가오는 시즌 양현준의 입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양현준은 좌우 측면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윙어인데, 셀틱 오른쪽에는 퀸이 버티고 있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시즌 양현준이 가능성을 보인 터라, 브렌던 로저스(북아일랜드) 감독이 새 시즌 양현준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상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