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공격수로 불리는 양현준(22)이 셀틱에서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현준은 던디 유나이티드전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팀이 5-0으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셀틱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던디에 있는 태너다이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십 챔피언십 그룹 34라운드 던디와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상대 안방에서 대량 득점을 퍼부은 셀틱은 승점 84(27승·3무·4패)에 도달했고, 2위 레인저스(승점 67)와 격차를 벌리며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이 경기 전까지 레인저스와 승점 15점 차였던 셀틱은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골 득실에서 레인저스와 큰 차이를 보였기에 사실상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오늘 경기 결과로 확률을 100%로 만들었다.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인만큼 셀틱은 시원시원한 공격력으로 던디를 무너트렸다.
전반 30분 코너킥에서 라이언 스트레인(28)이 자책골을 넣으며 셀틱이 선취점을 얻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셀틱은 전반 39분 마에다 다이젠(27)의 크로스를 니콜라스 퀸(25)이 밀어 넣으며 추가 점수를 뽑았다. 순식간에 격차를 벌린 셀틱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이번에도 다이젠이 전달한 크로스를 퀸이 마무리하며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후반 2분 앨리스테어 존스톤(26)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담 이다(24)가 머리로 결정지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4분 칼럼 맥그리거가 상대 박스 부근까지 전진한 후 건네준 패스를 이다가 득점으로 전환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격차를 다섯 골 차이로 벌린 셀틱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던디 원정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상대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한 셀틱은 라이벌인 레인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최다 우승(55회)을 이루며 최고 명문임을 입증했다. 또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셀틱은 스코틀랜드 절대 1강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셀틱은 리그 우승까지 더하며 ‘더블’을 이뤘다.
내달 24일 에버딘과 맞대결에서 스코티시컵까지 차지한다면 ‘도메스틱 트레블’ 대업에 도달할 수 있다. 셀틱은 역대 8차례 도메스틱 트레블 고지를 밟았다. 가장 마지막 시즌은 2022-23시즌으로, 현재 토트넘 사령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셀틱에 영예를 안겼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오현규(24·헹크)가 당시 도메스틱 트레블을 도왔다.
한편, 팔꿈치 부상으로 던디전 결장한 양현준은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과 우승을 만끽했다. 양현준은 이달 초 세인트 존스톤과 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쳐 내달 초 복귀 예정이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2월 이후 펼쳐진 리그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쌓으며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부터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은 이번이 4번째 우승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와 스코티시컵 우승으로 더블을 이뤘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스코티시 리그컵을 차지했다. 셀틱이 지난 시즌 얻지 못했던 스코티시 리그컵을 차지했고, 리그까지 점령하면서 양현준이 커리어 첫 도메스틱 트레블에 가까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