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ton Town v Tottenham Hotspur - Pre-Season FriendlyGetty Images Sport

양민혁, ‘비피셜’ BBC에다가 ‘감독피셜’까지 나왔다!...토트넘 떠나 포츠머스 임대, 2부서 경험 쌓기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양민혁(19)이 잠시 토트넘을 떠나 포츠머스에서 새 시즌을 맞이할 거로 보인다. 존 무시뉴(39·잉글랜드) 포츠머스 감독이 임대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크리스 와이즈는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츠머스가 양민혁 임대를 두고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이적은 24시간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양민혁은 오른쪽 윙어지만,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무시뉴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임대 소식을 알렸다. 무시뉴 감독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이 공격진 보강에 힘을 쏟고 있으며, 양민혁 임대 영입에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포츠머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더 뉴스’에 따르면, 무시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진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빠르게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윙어가 부족해 윙어 보강을 최우선으로 뒀는데, 양민혁 임대 협상에 진전이 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에도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에서 뛰었다. 올해 1월 토트넘 합류 이후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목적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합류한 양민혁은 리그 14경기에서 2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 그는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을 비롯한 친선전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다만 토트넘 내에 윙어가 많은 터라,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양민혁을 임대 명단에 넣었다.

마이키 무어(17·레인저스), 윌 랭크셔(20·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제이미 돈리(20·스토크 시티) 등 동 나이대 토트넘 유망주들이 하나둘 임대 간 가운데, 양민혁도 임대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잘 알려진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양민혁은 이번 주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해 챔피언십으로 갈 것”이라고 알렸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맷 리치(35), 조쉬 머피(30), 하비 블레어(21), 플로리앙 비앙키(24), 에이드리언 세게치치(21) 등과 경쟁할 거로 보인다. 이 중에서 오른쪽 윙어인 블레어와 리치는 각각 장기 부상, 전력 외 자원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새 시즌에는 양민혁이 머피와 좌우 측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상당하다.

양민혁이 임대 이적할 포츠머스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상을 남겼던 구단이다. 2007-08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끝없는 추락을 겪었다. 여러 거부가 포츠머스를 인수했지만, 방만한 운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3, 4부 리그를 맴돌던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12년 만에 EFL 챔피언십 무대를 밟았다. 시즌 내내 강등 위협을 받았으나, 최종 16위로 잔류했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꾸준한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고, 이번 시즌 역시 잔류를 목표로 삼았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