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종로] 이정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박용우(알아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홍 감독은 박용우의 부상이 10월 A매치에서 가장 큰 이슈라고 짚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종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10월 국가대표 친선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멤버가 발탁된 가운데, 일부 교체도 있었다. 그간 대표팀 중원을 지켰던 박용우가 부상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용우는 지난 25일 소속팀 경기 도중 상대와 충돌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왼쪽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은 박용우는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다. 현지 매체는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일 경우, 박용우는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
전방 십자인대 부상은 회복까지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 재활 후 돌아와도 과거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가장 큰 이슈는 박용우의 부상이다. 박용우는 성실히 준비했던 선수인데, 본인이나 팀에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월드컵 진출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 많은 일이 있기에 이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른 선수로 박용우를 대체할 거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3선 소화가 가능한 선수가 여럿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백승호(버밍엄), 원두재(코르파칸), 박진섭(전북) 등이 대체 후보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좋겠다만, 그런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경기할 때 중요한 건 수비 능력과 수비 의식이다”라며 “박용우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지금 상황이 이렇기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홍명보 감독은 “생각해 놓은 게 있다. 선수로 대체할 수 있지만, 전술로도 대체할 수 있다. 해당 자리에서 뛰는 선수들과 이야기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 한국 축구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명단(총 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 박진섭(전북),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 미드필더(MF) =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 옌스 카스트로프(뮌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 ) 이동경(김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