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o Werner Tottenhamgetty

‘아…’ SON 대체자→완전 이적 실패 후폭풍…오자마자 방출 통보 후 경기서 배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독일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였던 티모 베르너(29·라이프치히)가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부진 끝에 토트넘 완전 이적을 이루지 못한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데다, 1군 팀 훈련에서도 배제됐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필리프 힌체 기자는 20일(한국 시각) “베르너를 비롯해 안드레 실바(29), 엘리프 엘마스(25)가 전략적인 이유로 무젤비츠전 명단에서 사라졌다. 라이프치히가 세 선수와 더 이상 동행하지 않겠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세 선수 모두 확실한 방출 후보로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는 재정적인 이유로 베르너를 하루빨리 매각하고 싶어 한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주당 20만 유로(약 3억 2천만 원)를 받는 거로 알려졌다. 이미 팀 내에 베냐민 세슈코(22), 로이스 오펜다(25)라는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기에 베르너가 뛸 자리가 없다. 새롭게 부임한 올레 베르너(37·독일) 감독도 전임자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베르너는 이번 여름 미국행이 유력했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에게 방출 통보를 했기에 그가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라이프치히와 베르너는 레드불 기업이 운영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뉴욕 레드불스와 협상을 진행했다.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기도 했으나, 베르너가 최종적으로 미국행을 거절했다.

연봉에서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행을 거절한 베르너는 현재 마땅한 이적설이 없는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베르너는 2020년 여름 첼시 이적 후 꾸준히 내림세에 빠졌다. 토트넘에서도 별다른 활약 없이 1시즌 반을 날렸다. 내림세가 확실한 데다, 이제 곧 30대를 바라보는 베르너를 영입하는 건 무리에 가깝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성장해 라이프치히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전성기 시절 그는 훌륭한 오프더볼과 빠른 주력으로 상대 공간을 파고드는 최전방 공격수였다. 골 결정력에 기복이 있음에도 매 시즌 20골 가까이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골잡이로 주가를 높였다.

2019-20시즌에는 공식전 45경기에서 34골과 1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맞이했다. 이런 활약을 눈여겨본 첼시가 그를 영입했다. 첼시에서도 베르너는 준수한 오프더볼을 보여졌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아주 심각했다. 문전 앞 쉬운 기회도 여러 차례 날리며 팬들의 탄식을 끌어냈다. 결국 첼시는 2시즌 만에 베르너를 포기했고, 그는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라이프치히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베르너는 2024년 겨울,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메우고자 베르너를 데려왔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1시즌 반 동안 41경기에서 3골과 6도움에 불과했다. 거듭된 부진 속 베르너는 토트넘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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