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LAFC 홈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에 가로막히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LAFC는 1일 오전 11시 4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LAFC를 이끄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이 경기에서 3-4-3 전형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장갑을 착용했다. 3백에는 에디 세구라, 은소키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르템 스몰야코우, 마티와 초인에르, 마르코 델가도, 세르지 팔렌시아가 가운데에서 공수을 지원했다.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5분 마르티네스의 로빙 패스를 부앙가가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홈팀 LAFC가 먼저 우위를 점했다. 전반 25분 팔렌시아가 오른발로 전달한 크로스를 부앙가가 잘 잡아뒀지만, 문전 앞에서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원정에서 밀리던 샌디에이고는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가 LAFC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든 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5분 팽팽하던 흐름을 손흥민이 깨기 위해서 왼발 감아 차는 슈팅을 가져갔는데, 카를로스 도스 산토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후반전 LAFC가 손흥민을 필두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후반 21분 오히려 안데르스 드레이어에게 실점하며 역전당했다. 후반 33분 공을 몰고 가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손흥민을 양팔로 머리를 감싸며 크게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2분에도 상대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도스 산토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가 끝까지 점수 차를 지키면서 LAFC 안방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득점과 가까운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중앙에서 패스를 공급해 공격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고, 특유의 감아 차는 슈팅으로 샌디에이고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한 끗이 부족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가 손흥민의 득점을 저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기록을 토대로 평점을 메기는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슈팅 4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 11회(성공률 73%), 크로스 성공 2회, 드리블 성공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
다만 손흥민의 활약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손흥민 합류 후 공식전 무패를 달리던 LAFC는 리그 선두 샌디에이고를 만나 패했다. 무패 행진이 끝난 LAFC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