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가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순항 중인 가운데, 제르소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제르소는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 화성FC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제르소가 멀티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인천은 안방에서 화성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리그 4라운드 서울 이랜드전부터 시작한 무패행진을 14경기까지 늘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골닷컴’과 만난 제르소는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을 얻었다는 거다. 아주 행복하다”라며 “좋은 경기였다. 홈에서 경기하면 상대 팀들이 수비적으로 나오는데, 우선 인내심을 지니자고 했다. 그 인내심이 잘 들어맞은 경기였다”라고 화성전을 돌아봤다.
이날 제르소는 바로우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높이 뜨자, 이를 지제하지 않고 슈팅하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득점을 터트린 제르소는 “공이 굉장히 높게 와서 조금 망설였다. 터치한 뒤에 슈팅하면 수비가 붙을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그래서 바로 차기로 했다.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정환 감독 부임 후, 시즌 초반에는 제르소를 향한 우려가 있었다. K리그2 팀들이 인천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내리면서 제르소에게 돌파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바뀐 환경에 직면한 제르소는 리그 첫 7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그래도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더니, 지난달부터 완전히 살아났다. 장점인 돌파뿐 아니라 공격 포인트 생산력까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제르소는 5월 이후 치른 리그 8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기록했다. 지금까지 6골과 6도움을 쌓으며 10-10에 충분히 도달할 추세다. 제르소는 “대단한 코치진 밑에서 축구하고 있다. 처음에는 안으로 파고드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윙어로서 자연스러운 역할을 맡게 됐고, 이후 결과를 내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좋지 않은 부분을 계속 수정해 나갔기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제르소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펼치는 인천은 리그 17경기에서 14승(2무 1패)을 거두며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애초 시즌 전부터 유력한 승격 후보로 뽑히긴 했지만, 2위 수원과 승점 10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로면 2022시즌 광주가 세운 K리그2 최다 승점(86) 기록 경신도 기대해 봄 직하다.
제르소는 인천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치고 나갈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잘 몰랐다. 프리시즌부터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코치진이 요구하는 축구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모든 선수가 노력하고 있다. 뛰지 않고서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 항상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노력을 강조했다.
앞으로 다가올 장마철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베테랑인 제르소는 “똑같이 간다. 회복 잘하고, 잘 먹고, 잘 자면 그게 좋은 회복 방식이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100%에 가까운 몸 상태를 유지하는 비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