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겨울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설에 휘말렸던 페데리코 키에사(26)가 리버풀 잔류를 다짐했다. 이달 들어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은 그는 이곳에서 능력을 증명하기로 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크르 기자는 19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키에사는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 리버풀을 떠날 마음이 없다. 그는 리버풀에 남아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고 싶어 한다”라며 “키에사는 리버풀에서 자신의 목표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키에사는 지난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생애 첫 해외 무대에 도전한 그는 큰 기대감을 받은 채 안필드에 입성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 한 나머지 시즌 중반까지 체력 문제로 헤맸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하면서 계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적 후 3개월 동안 키에사가 소화한 공식 경기는 단 4번에 불과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도 30.75분으로 이마저도 주로 교체로 나섰다. 그런 키에사가 반전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달 11일 애크링턴 스탠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맞대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잔디를 밟았다. 그리고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풀 첫 골을 신고했다.
자신감을 얻은 키에사는 이적 대신 경쟁을 선택했다.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32), 지오구 조타(27), 루이스 디아스(27), 다르윈 누녜스(27)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있지만, 키에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입지를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살라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들의 경기력 기복이 있기에 키에사가 반전을 일으킨다면 리버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에사는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등을 거쳐 리버풀에 입성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양발을 활용한 킥 능력이 우수한 그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2020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다만 이후 전방 십장인대 파열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을 거치게 됐고, 이후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잃었다.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리에서 밀린 키에사는 1군 훈련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토트넘, 바르셀로나 등 유럽 내 다수 구단이 키에사에게 구애를 보냈는데, 그의 최종 결정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로 향한 키에사는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