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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순조로운 독일, 덴마크 꺾고 유로 8강행…이탈리아는 스위스에 발목 잡혀 탈락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가 토너먼트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두 우승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독일이 덴마크를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고, 또 다른 강호인 이탈리아는 스위스에 패하며 짐을 쌌다.

독일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카이 하베르츠와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앞세운 독일이 안정적인 경기력 속에서 덴마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승리한 독일은 스페인과 조지아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전반 4분 독일의 코너킥 상황에서 니코 슐로터베크가 헤더로 덴마크의 골문을 열었지만,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한 것이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독일은 요주아 키미히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슐로터베크, 카이 하베르츠가 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카스페르 슈마이켈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치며 덴마크를 위기에서 구원했다.

독일의 흐름 속 예상치 못한 낙뢰와 폭우가 휘몰아치면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빗줄기가 잦아들자, 경기가 재개됐다. 전반 45분 덴마크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라스무스 호일룬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게 걸리며 기회가 날아갔다.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3분 덴마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요아킴 아네르센이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독일의 골문을 열었는데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공격 과정에서 다른 덴마크 선수가 미세하게 앞서 있는 것이 포착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아네르센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독일이 페널티 킥 기회를 얻었고, 후반 8분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가 경기 첫 골을 작렬했다.

후반 23분 슐로터베크의 롱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추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독일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두 팀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급격한 낙뢰와 폭우라는 돌발 변수에도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한 독일이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독일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다음 단계로 건너간 반면, 이탈리아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대회에서 탈락했다. 독일과 덴마크의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다크호스인 스위스와 맞대결을 치른 이탈리아는 스위스의 끈끈한 조직력에 고전했고, 결국 두 골을 헌납한 채 초라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 24분 브릴 엠볼로가 이탈리아의 배후 공간을 공략한 후 슈팅을 가져갔지만,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이를 선방하며 실점을 막았다. 전반 37분 루벤 바르가스의 패스를 받은 레모 프로일러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돈나룸마 골키퍼를 뚫으며 스위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후반 시작부터 공격을 시도한 스위스는 후반 1분 바르가스가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더욱더 벌렸다. 후반 7분 파비안 셰어가 걷어낸다는 공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스위스 골문으로 향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스위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29분 이탈리아는 잔루카 스카마카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끝내 이탈리아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탈리아를 꺾은 스위스는 지난 대회 16강에서 프랑스를 잡으며 새 역사를 썼는데, 이번 대회 16강에서도 우승 후보를 잡으며 8강 무대로 향했다. 스위스는 8강에서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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