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n Munich's South Korean defender #03 Kim Min-Jae celebrates after scoring Getty Images

아킬레스건염에 인후통·허리 통증까지 종합병동에도…‘쉴 수 없는 운명’ 김민재, 어두운 표정 속 훈련 복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쉴 수 없는 운명이다.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이 아직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 인후통과 허리 부상까지 추가돼 몸 상태가 최악에 다다른 상황에서 고작 하루만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팀 훈련에 복귀했다. 동료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그는 혹사논란에 휩싸인 가운데도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5일 예정된 아우크스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앞두고 팀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하루 전 팀 훈련 때 불참했던 김민재는 이날 팀 훈련엔 등장했다. 다만 그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확실히 몸 상태가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체자가 없는 데다,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매 경기 기용한 탓에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했다. 결국 최근 탈이 나면서 지난달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은 후 휴식을 취했다.

당초 김민재는 3주가량 휴식한 후 오는 9일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맞춰 복귀할 거로 전망됐다. 하지만 A매치 기간 문제가 발생했다. 올 시즌 김민재와 함께 주축으로 뛰면서 합을 맞추고 있는 다요 우파메카노가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무릎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에 김민재는 어쩔 수 없이 예정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장크트파울리와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이날 그는 인후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아킬레스건염도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 인후통과 허리 부상까지 추가되면서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독일 매체 TZ는 당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이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 완벽하게 회복된 단계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인후통과 허리 통증까지 호소했다. 그는 휴식이 절실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콩파니 감독 역시도 딜레마에 빠져 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김민재를 계속 출전시켜야 할지 아니면 휴식을 부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또 발생했다.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발바닥을 이루는 뼈) 골절상이 재발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있긴 하지만,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콩파니 감독의 전술을 고려했을 때 발이 빠른 센터백이 필요해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 고정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혹사논란에도 출전을 강행할 거로 점쳐졌다.

김민재는 결국 몸 상태가 최악에 다다른 가운데서도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루 전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그가 휴식을 부여받을 것처럼 보였지만, 이날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해 출전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에선 콩파니 감독이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김민재를 투입할 거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치른 후 9일 인터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치르고 17일 인터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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