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문제가 됐던 아킬레스건염도 아직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 인후통과 허리 부상이 추가됐다. 그야말로 ‘혹사’ 수준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는 탓에 부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민재는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쉴 수는 없는 운명이다.
1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완치된 단계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장크트파울리와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를 뛰었는데 이때 인후통과 심한 기침까지 하면서 몸 상태가 극히 나빠졌다. 그 이후 허리 부상까지 추가됐다.
김민재는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수비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실제 알폰소 데이비스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고, 다요 우파메카노는 무릎에 뼛조각이 발견돼 이탈했다. 또 이토 히로키의 경우 중족골(발바닥을 이루는 뼈) 골절상이 재발해 부상자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현재 휴식이 절실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뛸 수 있기에 부상을 안은 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김민재를 계속 출전시켜야 할지 아니면 그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할지 고민이다. 다만 김민재의 빠른 스피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파메카노가 없는 상황에서 발이 빠른 센터백은 김민재가 유일하다. 부상 없이 출전이 가능한 에릭 다이어는 발이 느리고, 센터백과 풀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도 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콩파니 감독으로선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전술을 펼치기 위해선 발이 빠른 김민재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치른 후 9일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치르고 17일 인터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더블(2관왕)’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