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여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를 영입하지 못했던 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와 나폴리 간 재계약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파리 생제르맹이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3일(한국시간) “내년 여름 윙어 영입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하려는 파리 생제르맹은 여전히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관심이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윙어를 모색 중인 리버풀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여름 킬리안 음바페(25)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여름 내내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여러 대체 자원을 탐색했으나, 영입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은 기존 자원을 신뢰하기로 했다. 현재 브래들리 바르콜라(22)가 음바페가 떠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바르콜라는 리그 첫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8경기 중 2경기에서만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기복을 보였다. 바르콜라로는 음바페 대체가 완벽히 되지 않자, 새로운 윙어를 데려오기로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에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1년 넘게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폴리는 연봉으로 600만 유로(약 89억 원)를 제시했지만, 선수 측은 800만 유로(약 119억 원)를 요구했다. 재계약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5·이탈리아) 나폴리 회장이 결국 칼을 꺼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21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한다면 받아들일 생각이다. 이전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 선수들 역시 우리가 하는 투자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매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빅클럽들이 크바라츠헬리아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지난여름에는 나폴리가 그의 이적을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다가오는 여름에는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아 매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국가대표인 크바라츠헬리아는 기술적인 드리블과 양발 킥 능력을 내세워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윙어로 거듭났다. 그는 나폴리 입단 첫 시즌인 2022-23시즌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세리에 A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나폴리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98경기 출전해 29골과 28도움을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