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ang Sarr ChelseaGetty

아직도 첼시 소속인 ‘잊혀진 존재’…마지막 공식전 출전 1년 다 돼간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센터백 말랑 사르(25·프랑스)의 마지막 공식전 출전이 1년이 다 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는 최근 1군 라커룸에서 쫓겨나는 등 그야말로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한때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선정 전 세계 주목해야 할 선수 5위에 들 정도로 유망했던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사르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잊혀진 존재’다. 첼시에 합류한 이후로 출전한 적이 거의 없었으며, 많은 팬들은 그가 여전히 첼시 선수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며 “이달 초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에 르아브르행이 결렬되면서 잔류한 그는 현재 1군 라커룸에서 쫓겨나 어린 선수들과 함께 아카데미 라커룸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사르는 지난 2020년 OGC 니스와 4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고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면서 첼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금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고 단 21경기(선발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첼시 입단 첫 시즌과 세 번째 시즌 각각 포르투와 AS모나코로 임대를 떠나는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이다.

사르는 올 시즌 역시 첼시 내 센터백들이 즐비한 탓에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그가 지난 시즌 AS모나코 임대를 갔다 온 사이에 브누아 바디아실(22)과 악셀 디사시(25·이상 프랑스)가 새롭게 합류했고, 리바이 콜윌(20·잉글랜드)이 콜업되면서 꾸준하게 기용 받고 있는 터라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됐다. 치아구 시우바(39·브라질)도 여전히 건재하다.

사르는 결국 올해 초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이적을 타진했고, 르아브르로 떠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계약이 무효 되면서 결과적으로 잔류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최근 1군 라커룸에서도 쫓겨나 현재 아카데미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라커룸을 쓰면서 훈련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굴욕의 연속이다.

이같이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탓에, 사르는 공식전을 치른 지도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실제 그의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해 3월 12일, 당시 AS모나코 임대 시절 스타드 드 랭스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이후로 아직 공식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르는 이러한 처지에 놓이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 입장에서도 사르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마찬가지다. 특히 사르가 무려 12만 파운드(약 2억 원) 수준의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터라, 첼시로선 사실상 ‘생돈’을 계속 날리고 있다. 12만 파운드는 디사시와 바디아실, 시우바, 콜 파머(21·잉글랜드) 등 주축 선수들보다 높은 주급이다. 첼시와 사르 모두에게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첼시는 올여름 사르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데다, 이적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FA로 풀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와 사르, 양측 모두에게 현재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각자 길을 빨리 갈수록 좋다”며 “첼시는 이번 여름에 사르를 FA로 떠나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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