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럽 빅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에딘 제코(39·페네르바흐체)가 2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올 채비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제코는 피오렌티나 이적에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5일(한국 시각) “피오렌티나는 제코 영입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며 “피오렌티나는 제코에게 연봉 200만 유로(약 31억 원)를 받는 2년 계약을 제안했다. 볼로냐는 분발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다. 제코는 페네르바흐체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FA를 택했다.
페네르바흐체에서 인상적인 두 시즌을 보낸 제코가 세리에 A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제코는 2023년 여름, 인테르를 떠나 페네르바흐체 유니폼을 입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진출한 그는 첫 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25골(4도움을)을 작렬하면서 팀의 주포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53경기에서 21골(7도움)을 터트렸다.
제코가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자,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이탈리아 구단들이 구애를 보냈다. 알나스르를 떠난 스테파노 피올리(59·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하려는 피오렌티나가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상태다. 피오렌티나는 노장인 제코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며 불혹이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을 6위로 마치며 다가오는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다시 한번 UEFA 컨퍼런스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제코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더욱이 주포인 모이스 킨(2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터라,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가 절실하다.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볼로냐와 중위권인 코모도 제코를 주시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두 팀 역시 제코가 보유한 기량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팀 공격진에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자원으로 낙점했다. 다만 피오렌티나가 다년 계약을 제시한 만큼, 볼로냐와 코모도 매혹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인 제코는 자국 리그에서 성장하다 2007년 볼프스부르크를 통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제공권과 골 결정력을 겸비한 타깃맨인 그는 2009-1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2골(9도움)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전 세계로 이름을 알린 제코는 이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이곳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2015년 AS 로마로 이적한 제코는 세리에 A 무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30대 나이에도 확실한 장점을 내세워 득점을 몰아쳤다. 2016-17시즌 리그 29골(1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통틀어 39골(1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인테르, 페네르바흐체에서도 제코의 활약은 계속 됐다.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감독들의 신뢰에 보답했다.
제코는 커리어 통산 837경기 출전해 369골과 153도움을 쌓았다. 화려한 개인 기록을 보유한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코파 이탈리아 등 다양한 대회를 제패하며 우승 커리어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