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라이벌’ 알아흘리에 패하면서 ‘아시아 정상 탈환’ 목표가 실패로 돌아간 알힐랄(이상 사우디)이 파격적인 영입을 계획 중이다. 올여름 브루누 페르난드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낙점하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사우디 거물 알힐랄의 ‘최우선’ 영입 목표로 떠올랐다”면서 “알힐랄은 맨유가 에이스로 활약 중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은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실패한 후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했다.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었던 살라는 지난달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해 올여름 잔류하는 게 확정됐다.
알힐랄은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있는 알힐랄은 내달 미국에서 개막하는 새롭게 개편·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무려 5억 1000만 파운드(약 942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서 1억 7000만 파운드(약 3141억 원)를 급여 예산으로 책정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에게 알힐랄이 제시한 급여는 연간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다. 현재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맨유에서 받고 있는 연봉은 1560만 파운드(약 288억 원). 알힐랄은 무려 4배 이상 인상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한 셈이다.
물론 알힐랄이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영입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맨유가 핵심 중의 핵심이자 주장인 그를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는 탓이다. 이에 알힐랄은 파격적인 대우를 앞세워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설득할 계획이며, 만약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이적할 의향이 있다면 본격적으로 영입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지난 2012년 노바라 칼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우디네세, 삼프도리아, 스포르팅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을 누비고 있다. 정교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로 맨유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양산하고 있다.
한편 알힐랄은 브루누 페르난드스뿐만 아니라 올여름 빅터 오시멘 영입도 계획 중이다. 다만 알힐랄은 최근 조르즈 제주스 감독과 결별한 후 새 사령탑 선임을 우선시하고 있다. 현재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마르코 실바 감독, 시모네 인차기 감독, 주제 모리뉴 감독,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