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에버턴 팬들이 1-5로 패하는 와중에 춤을 췄다. 도저히 지고 있는 팀의 팬이라고 볼 수 없을 광경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마지막 날에만 볼 수 있었던 진풍경이었다.
대망의 38라운드. 프리미어리그의 길었던 여정이 끝나는 날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이번 시즌 결과는 모든 팀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번리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강등 경쟁 등 볼거리가 상당했다.
에버턴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5로 패했다. 2-0으로 끌려가던 당시 도니 반 더 비크가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들어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동시간에 벌어진 다른 경기들에 비해 아스널과 에버턴의 경기는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다.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행방은 토트넘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스널이 호성적을 거두더라도 토트넘이 패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에버턴도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의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잔류 확정을 지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이었을까. 에버턴의 팬들은 1-5로 패하는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심지어 ‘패장’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경기 중에 웃음을 머금었다.
에버턴 팬들은 즐거울 수밖에 없는 마지막 날이었다. 번리와 리즈의 외나무다리 대결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볼 수 있었고, ‘더비 라이벌’ 리버풀의 우승 실패를 즐길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다. 아스널이 에버턴에 크게 승리하더라도 토트넘이 노리치 시티에 승리함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했다. 경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에버턴 팬들이 남의 집 안방에서 잔치를 벌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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