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승선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30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묀헨글라트바흐가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후반전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후반 30분 마치노 슈토(25)와 교체되어 잔디를 밟았다. 헤라르도 세오아네(46·스위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카스트로프 투입으로 경기를 더 안정적으로 풀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프가 투입된 지 4분 만에 실점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카스트로프로부터 소유권을 뺏은 슈투트가르트가 코너킥을 얻었고, 해당 코너킥에서 체마 안드레스(20)가 헤더 득점을 터트렸다. 실점 빌미를 내준 카스트로프는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다. 다만 침투 후 시도한 슈팅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결국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묀헨글라트바흐가 고배를 마셨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슈투트가르트전 카스트로프에게 평점 5.9점을 매겼다. 카스트로프는 15분 동안 패스 성공 4회(성공률 67%), 슈팅 1회. 태클 성공 1회. 공 회복 2회 등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에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은 데다, 프리시즌 동안 부상 회복에 전념했기에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온전하지 않았다. 제 기량을 들어내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거로 보인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적응 중인 카스트로프는 당분간 홍명보(56)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카스트로프는 이달 12일 소속 협회를 독일에서 한국으로 바꿨다. 국제축구연맹(FIFA) 협회 변경 플랫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인데, 이달 한국행 의사를 내비치며 태극마크를 달기로 했다.
지난 25일 홍명보 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카스트로프의 이름을 불렀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두고 기존 3선 자원들과는 다른 유형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