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본머스를 이끄는 안도니 이라올라(43·스페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이 경질된다면, 이라올라가 감독이 후임이 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소속 알렉스 크룩 기자는 1일(한국 시각) “맨유가 높이 평가하는 또 다른 지도자는 이라올라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이라올라 감독을 지키는 데 취약하다”라며 “맨유는 아모링 감독을 경질한다면, 영국 축구 경험이 풍부한 후임자를 선호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아모링 감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아모링 감독은 공식전 49경기에서 19승 9무 21패를 거뒀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만 놓고 보면 처참하다. EPL 33경기에서 9승 7무 17패에 불과했다. 경기당 승점 1이 살짝 넘는 수준이다.
짐 랫클리프(72·잉글랜드) 맨유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아모링 감독을 당장 경질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시를 대비해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마이클 캐릭(44),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5·이상 잉글랜드), 올리버 글라스너(51·오스트리아) 감독 등과 함께 이라올라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
스페인 출신인 이라올라 감독은 미란데스, 라요 바예카노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머스를 맡고 있다. 그는 강한 압박과 속공을 내세워 상대를 괴롭히는 지도자다. 강팀을 상대로도 강한 압박으로 승점을 가져오는 등 확실한 색깔을 보유했다.
또한 선수 육성 능력도 탁월하다. 지난 시즌 본머스가 9위를 차지한 요인으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꼽힌다. 딘 하위선(20·레알 마드리드), 일리야 자바르니(23·파리 생제르맹), 밀로시 케르케즈(21·리버풀), 앙투안 세메뇨(25) 등이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음에도 새로운 자원이 자리를 잘 메웠다.
현재 맨유에 안성맞춤인 감독이다. 맨유는 베냐민 세슈코(22), 아마드 디알로(23), 코비 마이누(20) 등 재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자원들이 있지만, 아모링 감독 아래서 성장세가 미약하다. 이라올라 감독 아래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본머스와 이라올라 감독 간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터라, 맨유는 이라올라 감독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거로 예상된다.
한편, 여러 감독이 맨유와 연결된 와중에 아모링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질설에 관해 “그건 내가 할 결정이 아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난 이곳에서 매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경질은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