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 아래서 고전하는 코비 마이누(20)가 다가오는 겨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까. 현재 나폴리가 유력한 목적지로 뽑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 시각) “아모링 감독이 1월까지 남을 경우, 마이누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다시 노력할 것이다”라며 “여름에 나폴리가 최우선 순위였다. 마이누는 스콧 맥토미니(28)와 라스무스 호일룬(22)과 함께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영입전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누는 이번 시즌 주로 교체로 나서고 있다. 공식전 출전한 5경기 중에서 1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도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2라운드 그림즈비 타운전으로, 상당히 비중이 떨어지는 경기였다. 마이누는 그림즈비 타운전에서 도움 하나를 올렸다. 다만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철저하게 교체로만 출전했다. 출전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3라운드 번리전 45분 출전이 가장 많이 뛴 경기다. 5라운드 첼시전에서는 3분 뛰고 경기가 끝났다. 마이누는 2시즌 전만 하더라도 맨유 미래를 책임질 ‘최고 재능’으로 불렸지만, 아모링 체제에서 그 재능을 잃었다.
이런 와중에 마이누는 맨유와 재계약이 멀어지고 있다. 애초 맨유는 마이누를 장기 계약으로 묶어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재 마이누는 재계약 의사가 뚜렷하지 않다. 오히려 기회를 찾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마이누는 지난여름 나폴리 합류에 큰 흥미를 나타냈다. 앞서 나폴리로 떠난 맥토미니와 호일룬의 사례 때문이다. 특히 맥토미니는 나폴리에서 환골탈태했다. 맨유에서 계륵으로 불렸던 맥토미니는 나폴리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나폴리 우승을 이끌며 2024-25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마이누는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서 맨유를 떠날 각오가 된 거로 보인다. 맨유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마이누가 이번 겨울 팀을 떠난다면, 11년 만에 정든 팀을 떠나게 된다.
마이누는 2014년부터 맨유와 연을 맺었고, 지난 2022년 1군 팀으로 승격했다. 그는 탈압박 기술과 패스 능력을 토대로 맨유 중원에서 빛났다. 무너져가는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성장세가 더디다는 우려가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