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오는 9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맞대결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희소식이 날아왔다. 빌바오의 핵심 공격수이자 축구계를 대표하는 형제 니코 윌리암스(22·스페인)와 이냐키 윌리암스(30·가나)가 모두 결장한다.
빌바오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 열리는 준결승 2차전 소집명단(24명)을 공개했다. 소집명단 가운데 니코 윌리암스와 이냐키 윌리암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나란히 부상으로 인해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니코 윌리엄스와 이냐키 윌리엄스는 준결승 2차전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냐키 윌리엄스는 허벅지 부상을 당한 것이 확인됐고, 니코 윌리엄스의 경우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장하는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빌바오는 팀 내 최다 득점자(17골)인 오이안 산세트도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해 준결승 2차전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맨유로선 니코 윌리암스와 이냐키 윌리암스, 산세트로로 이어지는 핵심 라인이 모두 결장하는 빌바오를 상대하는 것이다. 빌바오엔 뼈아픈 소식이지만, 맨유엔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맨유는 앞서 지난 2일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끝난 준결승 1차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멀티골과 카제미루의 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두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이미 일각에선 맨유가 사실상 결승에 진출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아직 90분의 시간이 남아 있고, 축구는 언제든 이변이 발생할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그러나 맨유는 빌바오의 핵심들이 잇달아 결장하게 된 만큼 부담을 덜고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욱이나 안방에서 치러지는 만큼 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고 임한다. 모든 것이 맨유에 유리한 조건이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10승9무16패·승점 39)까지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긴 맨유는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선 UEL 우승이 절실하다. 더욱이나 UEL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는다. 맨유가 UEL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실제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우리의 모든 포커스는 UEL에 맞춘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가 만약 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토트넘(잉글랜드)과 UEL 우승을 두고 격돌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에서 토트넘이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꺾고 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 준결승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