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이 페드루 곤살베스(26·스포르팅)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맡게 된 아모링 감독은 구단에 곤살베스 영입을 요청했다. 그런데 아스톤 빌라가 곤살베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7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곤살베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여름 4,000만 유로(약 598억 원)를 제안했지만, 스포르팅이 이를 거절했다”라며 “아스톤 빌라는 다시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르팅은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아니면 어떤 선수도 매각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꿈꾸는 아스톤 빌라가 결단을 내렸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인 곤살베스를 영입하기로 했다. 아스톤 빌라는 지난여름에도 곤살베스 영입을 추진했으나, 스포르팅이 견고한 자세를 보이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아스톤 빌라는 공격에 활로를 열 선수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32개(19골·13도움)를 쌓은 올리 왓킨스(28)가 새 시즌 들어 결정력 기복을 보였고, 제이콥 램지(23), 제이든 필로진(22), 레온 베일리(27)는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우나이 에메리(53·스페인)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곤살베스 영입을 결정했다.
아스톤 빌라가 곤살베스 영입을 추진하면서 아모링 감독이 세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달 영국 매체 ‘팀토크’는 “아모링 감독은 곤살베스를 포함해 곤살루 이나시우(23), 마커스 에드워스(25) 영입을 요청했다”라며 “곤살베스는 아모링 감독과 좋은 사이다. 아모링 감독은 선수단을 폭넓게 강화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맨유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선 아모링 감독은 일부 스포르팅 선수들을 영입 명단에 넣었다. 곤살베스 역시 이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아모링 감독이 시즌 도중에 스포르팅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영입 시기를 뒤로 미뤘다. 이를 인지한 아스톤 빌라가 경쟁자로 등장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인 곤살베스는 울버햄튼, 파말리캉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정교한 오른발 킥 능력과 창의성을 앞세워 빅토르 요케레스(26), 에드워스와 스포르팅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뛰는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하는 멀티성도 겸비했다.
곤살베스는 브루누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사점이 많아 ‘제2의 페르난데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모링 감독 밑에서 잠재력을 터트린 그는 스포르팅 소속으로 경기 189경기 출전해 81골과 57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곤살베스는 2022-23시즌 프리메이라리가 도움왕 타이틀도 획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