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감독이 여러 공격수를 제쳐두고 베냐민 세슈코(21·라이프치히)를 영입하기로 했다. 세슈코 역시 아르테타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법에 매료되어 아스널로 이적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바이에른 뮌헨 등 타 구단보다 세슈코를 영입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선수에게 꾸준한 출전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아르테타 감독은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데려오고 싶어 하며, 여러 후보 중에서 세슈코가 가장 알맞은 선수로 여겨졌다”라고 보도했다.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우승 열망을 드러낸 아스널이 최전방 공격수를 데려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카이 하베르츠(25)가 인상적인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드러냈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최전방에서 더 무게감 있는 공격수를 찾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여러 후보를 탐색하면서 신중하게 계획을 짰다.
아스널은 최근 가브리에우 제주스(27)가 떠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공격 자원 보강이 시급해졌다. 조너선 데이비드(24·릴 LOSC),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 등 일부 공격수들이 거론됐는데, 아르테타 감독의 시선은 세슈코로 향했다. 세슈코는 지난여름에도 아스널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성장을 위해 라이프치히와 재계약을 택했다.
세슈코는 아스널 외에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도 받고 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에는 해리 케인(31)이 버티고 있어 아스널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확실한 주전 자리를 원하는 그는 부카요 사카(23), 윌리엄 살리바(23) 등 유망주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아르테타 감독과 동행하려는 마음을 보였다.
‘팀토크’는 “아스널과 꾸준히 만난 세슈코는 출전 시간 보장을 원한다. 아스널은 출전 시간은 물론이고 성장도 보장할 수 있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며 “세슈코는 아르테타 감독 밑에서 뛰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보였으나, 케인이 있기에 선수가 합류하기를 꺼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 세슈코는 잘츠부르크를 거쳐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공식전 42경기 출전해 18골(2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첫 9경기에서 6골(3도움)을 넣으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터트려 큰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세슈코는 뛰어난 운동 신경과 득점력을 겸비해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과 유사한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기존 6,500만 유로(약 958억 원) 상당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보유했으나, 지난여름 라이프치히와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조항을 없앴다. 동시에 구단과 ‘신사 협정’을 맺어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팀을 떠나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