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다용도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대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누가 이번 시즌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어 기회를 받지 못하자 불만을 표출하더니, 최근 떠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1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마이누를 임대영입하려는 의지가 최고조에 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누는 이적에 열려 있으며, 맨유도 한 가지 조건 하에 마이누의 이적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마이누의 주급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 속 완전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영입을 제안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마이누를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보면서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콘테 감독 역시 마이누를 원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마이누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콧 맥토미니, 빌리 길모어와 함께 역동적이고 압박적인 미드필드진에서 주전으로 기용할 것을 직접 약속했다.
한창 성장할 시기에 꾸준히 뛰는 게 중요한 마이누도 나폴리로 향하는 게 본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적을 원하고 있다. 당초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우선시했지만 나폴리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바뀌면서 나폴리행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맨유는 마이누의 대체자를 찾아야만 나폴리의 제안을 승인하겠다는 스탠스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마이누를 당장 선발로 기용하진 않고 있지만 시즌 중도에 선수가 이탈하면서 스쿼드의 뎁스가 얇아지는 건 원치 않고 있다.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조건하에 마이누를 떠나보내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팀 토크는 “아모림 감독은 시즌 중반에 스쿼드의 뎁스가 얇아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맨유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모림 감독은 선수층이 유지되지 않는 한 마이누의 이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야만 마이누에게 이적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폴리는 최근 맨유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영입한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 동안 13골·6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면서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나폴리는 지난여름엔 라스무스 호일룬을 영입했다. 맨유로 이적하기 전에 아탈란타에서 뛰었던 터라 세리에A가 익숙한 호일룬 역시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부활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EPL 32경기 동안 4골·1도움에 그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