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데얀 쿨루셉스키(24·토트넘)가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와중에 나폴리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55·나폴리) 감독이 쿨루셉스키 영입을 요청하면서 협상 책임자가 런던으로 향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나폴리’는 10일(한국 시각) “콘테 감독은 쿨루셉스키와 재회하고 싶어 한다. 협상 책임자가 이미 런던으로 이동해 토트넘과 이적을 두고 대화를 시작했다”라며 “나폴리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 꿈이 쿨루셉스키다. 지오바니 만나(36·이탈리아) 단장이 이적을 성사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쿨루셉스키는 시즌 중반부터 세리에 A 구단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3년이나 남았음에도 AC 밀란, 나폴리 등이 쿨루셉스키에게 다가갔다. 특히 나폴리를 이끄는 콘테 감독이 쿨루셉스키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콘테 감독은 과거 토트넘 시절에 쿨루셉스키를 영입한 장본인이다.
쿨루셉스키 역시 이적 의사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했으나, 토트넘이 14위까지 추락하며 빛바랬다. 사실상 유럽 대항전 진출이 어려운 가운데, 쿨루셉스키는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현지에서는 시즌 후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하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 “쿨루셉스키는 이탈리아로 돌아갈 마음이 있다. 그는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AC 밀란과 나폴리 등 이탈리아 구단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선수는 기회가 있다면 이적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쿨루셉스키가 떠나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쿨루셉스키를 어떻게든 지킬 생각이다. 이들은 나폴리와 AC 밀란이 엄두도 내지 못할 이적료를 요구해 접근을 뿌리치기로 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5,000만 유로(약 809억 원)가 넘는 이적료가 아니라면 협상조차 하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과거 유벤투스에서 쿨루셉스키를 영입하면서 3,300만 유로(약 534억 원)를 지출했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쿨루셉스키는 왼발 킥과 드리블이 최대 장점으로 불리는 미드필더다.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와 몸싸움에서 공을 지킨 뒤 위협적인 슈팅이나 패스로 공격 포인트를 창출하는 데 능하다. 활동량도 좋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활동량(12.3km)을 기록하는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공식전 42경기에 나섰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동안 10골과 10도움을 쌓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현재는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쿨루셉스키가 빠진 토트넘은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