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을 롤 모델로 삼아 화제를 모았던 하비 반스(2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침했다. 반스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반스가 맹활약하면서 뉴캐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가까워졌다.
반스는 14일 오전 12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맨유전 왼쪽 윙어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반스는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뉴캐슬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승점 3을 추가한 뉴캐슬은 승점 56으로 UCL 진출권인 4위로 올라섰다.
이날 반스는 전반전에는 다소 잠잠하다가 후반전 상대 틈을 놓치지 않고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이 1-1로 팽팽하던 후반 4분 좌측면에서 티노 리브라멘토(22)의 크로스가 다소 길게 흐르면서 반대편에 있는 제이콥 머피(30)에게 향했는데, 머피가 곧바로 밀어준 공을 반스가 빠르게 쇄도해 마무리 지으며 팀에 우위를 안겼다.
뉴캐슬이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19분에도 반스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27)가 미끄러지면서 반스가 소유권을 차지한 뒤 순식간에 맨유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맨유 수비들이 반스를 따라잡으려 했으나, 반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른발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브루누 기미랑이스(27)까지 득점을 뽑아내며 뉴캐슬이 안방에서 맨유를 짓눌렀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반스에게 평점 8.8점을 주며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반스는 맨유전 득점 2회,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17회(성공률 85%), 드리븛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1회 등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상 볼 경합 성공도 6회 기록하며 투쟁심을 덧붙였다.
반스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창출했다. 웨스트 햄전 기마랑이스의 결승골을 도왔고, 이후 브렌트포드전 도움, 레스터 시티전 득점, 맨유전 멀티골을 연달아 작렬했다. 확실한 주전이 아님에도 리그에서 8골과 3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이뤘다. 반스는 107.1분당 1개꼴로 공격 포인트를 창출하며 효율성을 나타냈다.
레스터 시티 유소년 팀 출신인 반스는 MK 던스, 반즐리,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 여러 구단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레스터 시티 1군 선수가 된 그는 빠른 주력, 강력한 오른발 슈팅 능력, 성실한 플레이 등 강점을 내세워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던 반스는 팀이 강등되자, 2023년 여름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반스는 지금까지 공식전 317경기 출전해 78골과 50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 내내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그는 득점 생산성을 더욱더 끌어올리기 위해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와 손흥민의 움직임을 주목하기도 했다. 반스는 2022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두 선수 움직임을 보면서 배웠다. 그들과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롤 모델로 뽑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