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하비 반스(뉴캐슬)가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지만, 마지막 소집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반스는 20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대표팀 합류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합류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저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고, 아직 발탁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반스는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실질적인 대화나 진전된 건 없다”라며 “항상 이야기는 있었다. 다만 논의된 건 없었다. 스코틀랜드가 월드컵에 진출해서 기쁘고, 정말 열광적인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반스는 지난 2021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1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연이어 삼사자 군단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반스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지도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반스가 스코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거라는 이야기가 거듭 나왔다. 반스가 나선 대표팀 경기가 친선전인 데다, 그의 조부모가 스코틀랜드 혈통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친선전에만 나섰던 선수는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 마침, 스코틀랜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반스가 합류한다면, 스코틀랜드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그가 EPL에서만 50골과 33도움을 기록한 선수기 때문이다. 다만 반스 합류를 두고 스코틀랜드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귀화 선수 대신, 예선을 함께 치른 선수들과 월드컵을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반스는 2016년 1군 팀으로 승격했다. 빠른 주력과 오른발 킥 능력을 겸비한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에는 EPL에서 13골(1도움)을 넣기도 했다. 다만 해당 시즌 레스터 시티가 강등됐고, 이후 뉴캐슬로 이적했다.
반스는 손흥민을 우상으로 삼은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레스터 시티 시절,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운다며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여름에는 한국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 후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를 함께 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