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올여름 히샤를리송(27)을 매각하기로 했다. 잦은 부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히샤를리송은 도미닉 솔랑케(27)에게 자리를 빼앗기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그의 전 소속팀인 에버튼이 재회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0일(한국 시각) “에버튼이 히샤를리송에게 관심을 보이자, 토트넘은 그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솔랑케가 합류하면서 히샤를리송이 기회를 얻기 어려워졌다”라며 “히샤를리송을 다시 데려오고 싶은 에버튼은 선수의 급여가 관건이다. 토트넘은 완전 매각을 바라지만, 에버튼이 임대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히샤를리송은 시즌 내내 근육 부상으로 고전했다. 네 차례나 부상을 입으면서 37경기를 놓쳤다. 시즌마다 적잖은 부상으로 쓰러졌던 히샤를리송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히샤를리송이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클럽 레코드로 영입한 솔랑케가 주전 공격수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또한, 측면에도 손흥민(32), 윌송 오도베르(20), 마티스 텔(20)이 버티고 있어 히샤를리송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히샤를리송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진 토트넘은 이번 여름 그를 타 구단으로 보낼 생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구단이 히샤를리송에게 관심을 보인 가운데, 전 소속팀인 에버튼도 영입전에 합류했다. 에버튼은 새 구장 이전을 앞두고 한때 팀 에이스였던 히샤를리송과 재회하고 싶어 한다.
에버튼은 다가오는 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인 에버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들은 공격진 보강과 더불어 새 구장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히샤를리송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에버튼의 재정이 그리 풍족하지 않아 완전 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은 에버튼이 임대로 히샤를리송을 데려간다면 의무 이적 조항을 넣을 계획이다.
‘TBR 풋볼’은 “에버튼은 새 구장 개장을 기념하려고 주목할 만한 선수를 데려오고 깊어 한다. 히샤를리송이 구디슨 파크에서 쌓은 풍부한 이력을 고려하면, 그가 적합한 선수다”라며 “임대가 현실적이며, 데이비드 모예스(62스코틀랜드) 감독도 바랄 것이다. 매각을 원하는 토트넘은 의무 이적이 되도록 노력할 전망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히샤를리송은 탁월한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을 겸비한 공격수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 능하며, 주력도 준수해 최전방이나 측면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운동 신경이 좋은 만큼, 신체 어느 부위로도 득점할 수 있다는 것도 히샤를리송의 장점이다. 다만 지능적인 플레이에 능하지 않고, 기본기가 불안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에버튼 시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시즌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공격수였으나, 토트넘에서는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12골(4도움)을 넣었으나, 토트넘 입단 첫 시즌 33경기 3골(3도움)로 부진했고, 이번 시즌도 18경기 5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6,0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 이적료를 지출하고 데려온 공격수치고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