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하비 반스(27·뉴캐슬)가 날아오르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뉴캐슬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32·토트넘)이 뛰는 모습을 참고한다던 반스는 자신의 우상처럼 득점을 기록했다.
반스는 17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2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9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반스의 득점을 포함해 안방에서 골 폭풍을 몰아친 뉴캐슬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5-0으로 잡았다.
이날 반스는 왼쪽 윙어로 출격했다.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마찬기지로 알렉산데르 이사크(25), 제이콥 머피(30)와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뉴캐슬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8분 좌측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한 반스가 컷백을 시도했는데, 컷백이 상대 수비수인 마크 게히(24)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우연찮게 추가 점수에 관여한 반스는 전반 추가시간 2분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좌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나간 반스는 산드로 토날리(24)가 건네준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막상스 라크루아(25)와 대치했다. 천천히 슈팅 각도를 찾던 반스는 순간적인 속도로 라크루아 견제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상인 손흥민의 전매특허를 쏙 빼닮은 득점이었다.
반스는 이 득점으로 리그 5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5경기에서 4골과 2도움을 쌓으며 존재감을 내뿜었다. 시즌 중반까지 앤서니 고든(24)에게 밀려 주로 교체로 출전했지만, 고든이 징계로 이탈한 뒤부터 두 선수의 자리가 바뀌었다. 에디 하우(47·잉글랜드) 감독은 고든이 징계에서 복귀했음에도 반스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반스가 연이어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달의 선수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반스는 4월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이달 리그 2경기가 더 있어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기회가 남아있다. 상대는 아스톤 빌라와 입스위치 타운이다. 만약 반스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다면 커리어 첫 영예를 안게 된다.
반스는 속도와 오른발 킥 능력을 내세워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데 능한 윙어다. 손흥민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했는데, 실제로 반스는 손흥민을 우상으로 뽑았다.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해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운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반스는 리그 29경기에서 9골(3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했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점 3을 추가한 뉴캐슬은 리그 3위까지 상승했다. 최근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EPL 5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을 수 있기에 뉴캐슬이 2시즌 만에 UCL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