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가 오랜만에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를 방문했다. 도르트문트 레전드인 그는 관중석에서 팬들과 친정팀 경기를 바라봤다.
도르트문트는 11일(한국 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보되/글림트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레전드인 로이스가 방문했다. 전날 손흥민(LAFC)이 토트넘을 방문했던 것처럼 로이스에게도 성대한 환영이 이어졌다. 로이스는 모처럼 본 전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로이스를 구단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그가 구단을 떠났어도 도르트문트와 낭만은 계속된다.
홍보대사 임명식을 마친 로이스는 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었다. 로이스가 귀빈석이 아닌, 서포터즈석에서 팬들과 함께 경기를 본 것이다. 로이스는 말 그대로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경기장을 방문했고, 남다른 대우 없이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 장면을 두고 “로이스가 베스트팔렌슈타디온(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으로 돌아왔다”며 “도르트문트 레전드인 그는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는 팬들 사이에서 경기장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아쉽게도 로이스의 응원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율리안 브란트가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보되/글림트에 두 골을 내주며 비겼다. UCL 16강 직행을 위해서 승점 3이 절실했으나 다소 아쉬운 하루가 됐다.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로이스는 21세기 도르트문트 최고 레전드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유소년 팀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작은 체구로 인해 방출됐다. 이에 그는 3부 리그인 로트 바이스 알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이름을 알렸다.
로이스가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자, 도르트문트는 2012년 그를 다시 데려오기로 했다. 로이스는 흔쾌히 고향 팀으로 돌아갔다. 그는 12년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429경기 출전해 170골과 111도움을 기록했다.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 2회,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우승 3회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와 많은 걸 이룬 로이스는 지난해 미국으로 향했다. 커리어 황혼기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보내기로 했다. LA 갤럭시 입단을 택한 그는 곧바로 MLS컵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를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