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LAFC)만 박수받은 게 아니었다. 안토닌 킨스키(토트넘)도 친정팀인 슬라비아 프라하 팬들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슬라비아 프라하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방문 행사가 진행됐다. 손흥민은 열렬한 환호 속에서 정든 구단에 못다 한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손흥민에 앞서서 킨스키가 먼저 축하받았다. 킨스키가 멋진 양복을 입고 출근하자, 이를 본 슬라비아 프라하 팬들이 그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토트넘 수문장인 킨스키는 2021년부터 2025년 초까지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활약했다. 킨스키는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뛰어난 선방률과 빌드업 능력으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킨스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토트넘이 올해 초 그를 영입했다.
슬라비아 프라하 팬들은 단순히 킨스키의 이름만 외친 게 아니었다. 경기 전 토트넘 골키퍼들이 원정석 인근에서 몸을 풀었는데, 킨스키가 잠시 양해를 구한 후 원정석으로 다가갔다. 팬들은 킨스키의 이름을 다시 외쳤다.
그리고 킨스키는 잠시 무릎을 한쪽 꿇으며 자세를 낮춘 뒤, 슬라비아 프라하 팬들의 응원 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다. 킨스키도 해당 응원가를 아는지 따라 불렀다. 응원이 끝나자, 킨스키는 가슴을 두드리며 친정팀 팬들에게 찐한 애정을 전달했다.
이날 킨스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슬라비아 프라하 선수들을 상대했다. 비록 킨스키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친정팀 팬들 덕분에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