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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극복→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었지만…‘인간 승리’ 에릭센의 아쉬움 “토트넘 연락 못 받았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경기장으로 돌아온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은 토트넘 복귀를 원했다.

에릭센은 28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22년 당시 토트넘 이적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토트넘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못 받았다. 구단보다는 미디어의 관심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에릭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브렌트포드에서 기량을 되찾았던 시기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에릭센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아래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브렌트포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에릭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시장에 나왔다. 이때 토트넘이 그와 다시 손잡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토트넘은 에릭센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에릭센은 토트넘 복귀를 꿈꿨으나, 이를 이루지 못한 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 입단한 그는 노련함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동료들을 지휘했고, 중원에서 양질의 기회들을 창출했다. 그 결과, 2022-23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2023-24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을 차지했다.

에릭센은 맨유에서 보낸 3시즌 동안 107경기 출전해 8골과 18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기량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내려왔지만, 그럼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에릭센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좋은 기억만 남긴 채 계약을 마쳤다. 이후 그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에릭센이 2022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면 손흥민(LAFC),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비록 델리 알리(무소속)가 토트넘을 떠나면서 DESK 라인을 재가동할 수 없었겠지만,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다른 포지션 영입을 우선으로 삼으면서 에릭센과 재회를 포기했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에릭센은 토트넘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수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그는 통산 305경기에서 69골과 84도움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토트넘 역사에서 98도움을 올린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도움을 쌓았다. 2010년대 토트넘 신바람 축구를 이끌며 북런던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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