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티자니 라인더르스(AC밀란)가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인 라인더르스는 과거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화 선수 대거 영입을 추진할 당시 ‘러브콜’을 받았던 미드필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라인더르스는 중원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맨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 이적시장 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1998년생 라인더르스는 지난 2017년 즈볼러에서 프로 데뷔한 후 AZ 알크마르와 발베이크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다. 프로 통산 209경기(25골·23도움)를 뛴 그는 중원에서 볼을 운반하는 데 능하고, 패싱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축구 지능과 골 결정력도 빼어나다.
인상적인 활약 속 라인더르스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대표팀에 처음 소집됐고, 9월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더니 지금까지 A매치 통산 20경기(3골·2도움)를 뛰었다. 특히 지난 6월 열렸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 모두 출전하며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는 다만 라인더르스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라인더르스의 계약기간이 3년 반 이상 남아 있는 터라 AC밀란이 쉽게 협상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AC밀란이 라인더르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조만간 연봉을 인상하는 조건 속에 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라인더르스가 맨시티 외에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역시도 맨시티가 영입에 난항을 겪을 거로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바르셀로나, 토트넘, 첼시 등이 라인더르스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인 어머니를 밑에서 태어난 라인더르스는 한때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설이 나오기도 했다. 신 감독이 귀화 선수 대거 영입을 추진할 당시 라인더르스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라인더르스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택했다. 다만 그의 동생인 엘리아노 라인더르스(즈볼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