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iktas v Lugano - UEFA Europa League Play Off 2nd legGetty Images Sport

신태용 감독 경질한 후 내리막길, 그런데 차기 사령탑으로 또 ‘네덜란드 출신’ 낙점…인도네시아 새 감독 후보에 판 브롱크호르스트 수석코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달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이유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9) 감독을 조기 경질한 인도네시아가 새 사령탑으로 지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50·이상 네덜란드) 수석코치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피터 오루크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리버풀(잉글랜드)의 판 브롱크호르스트 수석코치가 현재 인도네시아의 새 사령탑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지난달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변화와 미래 발전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공헌에 감사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PSSI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경질, 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후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이끌면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발전시켜왔었기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PSSI는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하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뿐 아니라 축구계 전설로 통하는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이자,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 단장을 지냈던 요르디 크라위프를 기술 고문 자리에 앉혔다. 이른바 ‘오렌지 커넥션’을 완성하면서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대표하는 축구 강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PSSI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PSSI는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던 클라위버르 감독을 조기에 경질하면서 9개월 짧은 동행을 마무리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3승1무4패의 성적을 남기고 떠났다.

PSSI는 이후 차기 사령탑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선 신 감독 복귀설과 파울루 벤투 감독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데, 여기에 판 브롱크호르스트 수석코치까지 후보에 올랐다.

판 브롱크호르스트 수석코치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현역 시절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아스널(잉글랜드),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페예노르트에서 코치로 시작해 감독직을 맡았고 광저우 푸리(중국), 레인저스, 베식타시(튀르키예)를 이끌었다. 현재는 리버풀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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