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Getty Images

‘시즌 첫 풀타임’ 김민재, 아쉬운 실책…바이에른 뮌헨은 3부 팀에 3대 2 진땀승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실상 잔류가 확정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실점 과정에서 아쉬운 실책을 범하면서 환하게 웃을 순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1부) 최다 우승(33회)을 자랑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3. 리가(3부)에서도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베헨 비스바덴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비스바덴의 브리타 아레나에서 펼쳐진 베헨 비스바덴과 2025~2026시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64강)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의 극적인 결승골로 3대 2로 승리하면서 2라운드(32강)에 진출, 통산 21번째 정상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여름 요나탄 타의 합류와 맞물려 3옵션으로 밀려난 김민재는 앞서 17일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결승 슈투트가르트전(2대 1 승)과 23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 라이프치히전(6대 0 승)에서 연이어 후반 막바지에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그러다 이날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와 센터백 듀오로 나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후반 초반까진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도 사실상 반코트나 다름없을 정도로 압도하면서 파상공세를 이어가더니 전반 16분 케인의 페널티킥(PK) 선제골과 후반 6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로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후반 중반 들어서 베헨 비스바덴의 간헐적인 역습에 흔들리던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9분과 25분 내리 실점했다. 특히 김민재는 후반 25분 실점 당시 아쉬운 실책을 범했다. 하프라인 바로 아래 부근에서 모리츠 플로토와 공중볼 경합 도중 밀리면서 뒷공간으로 헤더 패스가 연결되는 것을 허용했다. 이후 파티흐 카야가 순식간에 침투해 골망을 갈랐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을 찬스를 잡았다. 후반 30분 케인이 PK를 얻어냈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이 실축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맹공을 퍼붓고도 역전에 실패하면서 연장전으로 향하는 듯했지만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지난 2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계에선 어떤 일도 100% 장담할 순 없지만 김민재를 매각하는 건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적시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김민재의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어 “김민재가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 훈련도 잘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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