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과 계약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 모하메드 살라(32), 버질 판 다이크(33)의 미래에 대해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이 입을 열었다.
슬롯 감독은 토트넘과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6일(한국 시각) 기자회견에서 “알렉산더아놀드, 살라 그리고 판 다이크는 아직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분명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아놀드, 살라, 판 다이크는 오는 6월에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세 선수의 미래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뚜렷한 재계약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중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여러 차례 거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바라고 있다.
살라와 판 다이크 역시 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거함들이 이들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살라를 영입 최우선 순위로 두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 부임 첫 시즌부터 선수 재계약 문제로 고심에 빠졌다. 주축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을 동시에 잃는다면 다음 시즌부터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모두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난다면 대체자를 구할 자금을 얻지 못해 이번 여름에 큰 지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슬롯 감독의 말대로 리버풀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 “리버풀은 이번 여름 확실한 선수 영입이 이뤄질 것이다”라며 “판 다이크, 살라,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 상황에 따라 영입할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대비책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세 선수와 미래가 불투명한 와중에도 슬롯 감독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2위와 승점 6점 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도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7일 토트넘과 EFL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는 역전극을 정조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