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이 이번 여름 루이스 디아스(28·리버풀)를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디아스는 바르셀로나, 알나스르, 유벤투스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3일(한국 시각) “리버풀에서 디아스의 생활이 끝나가고 있다. 슬롯 감독이 디아스 매각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바르셀로나, 알나스르,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였다”라며 “가치가 8,500만 유로(약 1,282억 원)에 달하는 디아스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디아스 간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서서히 재계약 이야기가 오갈 시점이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계약 만료인 모하메드 살라(32), 버질 판 다이크(33),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와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디아스와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디아스의 계약이 2년으로 줄어들면서 타 구단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이를 인지한 슬롯 감독은 디아스를 매각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데려오는 작업을 염두에 뒀다.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디아스를 측면과 중앙에서 쏠쏠히 활용하고 있으나, 선수의 기복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초반 득점력을 뽐냈던 디아스는 최근 10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디아스가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나오자, 벌써 영입전이 발발했다. 바르셀로나, 알나스르, 유벤투스 이 세 구단이 공격 강화를 이유로 디아스 영입을 바라고 있다. ‘피차헤스’는 “디아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바르셀로나를 그를 공격 강화 옵션으로 여긴다. 한지 플릭(59·독일) 감독은 디아스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나스르는 디아스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어 한다. 국가대표 동료인 존 두란(21)의 존재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라며 “유벤투스도 디아스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은 공격 강화 옵션을 모색 중이며, 디아스가 적합한 선수라고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구단인 바랑키야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해 아틀레티코 후니오르, 포르투에서 경험을 쌓은 윙어다. 포르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2022년 겨울 리버풀에 합류하면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리버풀 입단 후에도 측면에서 돌파력을 자랑하며 공격진 한 축을 담당했다.
잠시 부상으로 고전하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디아스는 공식전 34경기에서 12골과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리버풀과 4번이나 우승을 합작한 그는 이번 시즌 리그와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더블’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